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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는 낮고 자살률은 높다, 숫자가 말하는 한국 청년의 현실

어르니 오느리 2025. 12.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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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는 낮아지고 자살률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계가 보여주는 한국 청년의 현실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

숫자는 감정을 배제하지만, 오히려 그 냉정함이 지금 청년 세대가 처한 상황을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청년 자살률은 10만 명당 24.4명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점대 중반에 머물며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겉으로 보이는 경제 규모와 달리, 청년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계속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불안정한 경제 구조다.

취업 시장은 좁아지고 비정규직 비중은 높아졌으며,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고착화됐다.

주거비 부담은 소득 증가 속도를 훨씬 앞질렀고, 결혼과 출산은 선택이 아닌 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30대 초반 남성의 미혼율은 70%를 넘어서며 사회적 고립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개인의 실패로 해석되는 사회 분위기다.

성과 중심 경쟁 구조 속에서 청년들은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뒤처졌다는 감각을 내면화한다.

실패를 말할 공간은 줄어들고,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조차 약함으로 오해받는다.

이 과정에서 고립은 심화되고, 우울과 불안은 개인 내부로 축적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사회적 안전망의 체감 부족이다.

제도는 존재하지만 실제 위기 상황에서 손을 내밀 수 있는 통로는 제한적이다.

정신건강 지원에 대한 접근성, 일상에서의 정서적 지지, 실패 이후 다시 설 수 있는 구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청년들 사이에 퍼져 있다.

청년 자살률 상승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라 오래 누적된 신호다.

숫자는 이미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접근이 아니라, 경제·주거·고용·정신건강을 함께 바라보는 구조적 대응이다.

청년의 삶이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이 숫자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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