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자산은 단순한 재산 목록이 아니라 ‘기회에 대한 접근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학력과 노력, 직장에서의 성과가 계층 이동의 주요 통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부모 세대의 자산 규모가 자녀 세대의 출발선을 사실상 규정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소득은 매달 들어오고 사라지지만, 자산은 축적되며 세대를 넘어 이전된다. 이 차이가 오늘날 자산 격차의 본질이다.소득은 흐름(flow)이고, 자산은 스톡(stock)이다.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주거비, 교육비,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면 남는 금액은 제한적이다. 반면 이미 축적된 부동산, 금융자산, 사업체 지분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와 가격 상승을 통해 추가적인 부를 창출한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보유 여부 자체가 인생의 방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