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뭐니 뭐니 해도 만개한 벚꽃이 아닐까요?
서울 근교에서 벚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서울대공원입니다.
특히 호수 둘레길을 따라 펼쳐진 벚꽃길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되고,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이에요.
올해 서울대공원 벚꽃축제는 4월 초부터 중순까지 청계저수지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인데요, 약 2,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꽃비처럼 흩날리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만남의 광장을 지나 호수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면, 어느새 봄꽃 향기가 코끝을 간질입니다.
호수 둘레길은 약 2.8km 코스로 천천히 걸으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길이 평탄해서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부담 없고, 곳곳에 마련된 벤치나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어요.
특히 미리내다리 근처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해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청계산 자락과 호수의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죠.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버스킹 공연, 재즈와 아카펠라 무대, 벚꽃 갈피 만들기 같은 체험부스도 있어 산책뿐 아니라 참여하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만남의 광장에는 빈백과 해먹이 놓인 공간도 있어서, 햇살 아래 누워 ‘꽃멍’을 때리며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 길의 매력은 ‘복잡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북적이는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호흡하고, 걷고,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산책길.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평온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교통편도 간편해서 서울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진입할 수 있어요.
주말에는 차량 정체가 심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근처에 카페나 매점도 있어 간단한 음료를 사기 편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