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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정전·온열질환…한여름 재난이 시작됐다

어르니 오느리 2025. 7. 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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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본격적인 폭염이 전국을 덮치면서 일상이 점점 견디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도 떨어지지 않는 기온, 잠 못 드는 열대야, 갑작스러운 정전과 함께 찾아온 불안감, 그리고 연일 뉴스에 등장하는 온열질환자 증가 소식까지. 말 그대로 ‘한여름 재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겪는 더위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예년을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열대야, 잠 못 드는 밤의 고통

열대야란 밤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입니다.

올해는 서울, 대구, 광주 등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많고, 체감온도는 더 높습니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지면 더위는 배로 느껴지고, 수면의 질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냉방 없이 버티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하지만 선풍기나 에어컨조차 돌릴 수 없게 만드는 변수가 등장했으니, 바로 정전입니다.

 

정전, 도시의 숨통을 끊다

며칠 전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백 가구가 한밤중 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정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냉방 중단으로 인한 고열 위험, 의료기기 작동 중단, 엘리베이터 고립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노후된 전력 설비나 과부하로 인해 언제든지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각 지역 자치단체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온열질환, 보이지 않는 위협

무더위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온열질환에 노출됩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으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거나 노약자가 집 안에서 냉방 없이 지낼 경우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농작업이나 건설현장처럼 외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이중고

이런 한여름 재난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에너지 취약계층입니다.

냉방기기를 갖추지 못했거나, 전기료 부담으로 에어컨을 제대로 켜지 못하는 독거노인, 저소득 가구 등은 매년 여름이 두렵기만 합니다.

지자체에서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노인분들은 이동 자체가 어려워 이용률이 낮은 편입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선 ‘찾아가는 폭염 대책’, 예를 들어 이동형 냉방차량, 직접 방문하는 쿨링 서비스 등의 정책 확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여름은 여전히 한창입니다.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열대야와 정전, 온열질환도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폭염 대응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낮 12시~오후 5시 사이 외출 자제

외출 시 모자·양산·물병 필수

하루 2L 이상 수분 섭취

실내 적정 온도 유지 (26~28도)

선풍기 바람을 직접 맞기보다는 간접 순환

취약계층 가족·이웃의 안부 자주 확인

또한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폭염 문자 알림, 무더위 쉼터 위치, 병원 안내 등을 수시로 확인해 유사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끝나지 않은 여름, 모두의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 일상 속의 계절은 점점 극단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더운 여름”을 견디는 수준을 넘어서, 한여름은 더 이상 자연스러운 계절이 아니라, 위기 대응이 필요한 재난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폭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개인은 물론 공동체 차원에서도 더위에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더위를 참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자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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