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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보조 시스템의 착각, 정속주행이 더 위험한 이유

어르니 오느리 2026. 2. 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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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혹은 옵션으로 탑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능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ACC)이다.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기 때문에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 시 피로도를 크게 낮춰준다.

그러나 편리함이 곧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 보조 시스템을 ‘자율주행’으로 오해하는 순간, 사고 위험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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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오해는 “정속주행이면 안전하다”는 믿음이다.

고속도로에서 일정 속도로 주행하면 급가속이나 급감속이 줄어들어 연비와 안정성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변 교통 흐름과 맞지 않는 정속주행은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1차로에서 제한속도에 맞춰 일정 속도를 유지하더라도, 후방 차량이 더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상황이라면 추돌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정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흐름에 맞춘 주행’이 핵심이다.

 

두 번째 오해는 어댑티브 크루즈가 모든 상황을 인식한다는 생각이다.

ACC는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해 앞차를 인식하고 거리를 조절하지만,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차량이나 급정지 장애물, 공사 구간의 비정형 구조물까지 완벽하게 대응하지는 못한다.

특히 곡선 구간이나 터널 진입부, 비·눈이 내리는 악천후 상황에서는 센서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다. 시스템은 보조 역할일 뿐, 최종 판단과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세 번째로 간과되는 부분은 반응 시간이다.

일반적인 인간의 반응 시간은 평균 0.7~1초 수준이다.

시속 100km로 달릴 경우 1초 동안 약 27m를 이동한다.

어댑티브 크루즈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더라도,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브레이크 개입이 지연되면 물리적 제동 거리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차간 거리를 최소 설정으로 두기보다는 여유 있는 단계로 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장시간 ACC에 의존하면 운전자의 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운전은 지속적인 인지 활동이다.

속도 유지와 가감속을 시스템이 대신하면 운전자는 심리적으로 ‘관전자 모드’로 전환되기 쉽다. 이 상태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대응이 늦어진다.

실제 고속도로 사고 중 일부는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기 때문에 괜찮을 줄 알았다”는 진술과 함께 발생한다.

 

고속도로에서의 안전 수칙은 여전히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첫째, 차로 선택을 신중히 하고 1차로 장시간 주행을 지양한다.

둘째, 제한속도를 준수하되 교통 흐름을 고려한다.

셋째, ACC 사용 시에도 두 손을 핸들에 두고 전방 주시를 유지한다.

넷째, 비·눈·안개 등 기상 악화 시에는 보조 기능을 과신하지 말고 직접 제어 중심으로 전환한다.

다섯째, 공사 구간이나 톨게이트 진입 전에는 크루즈 기능을 해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고속도로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까지 확장되며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은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개입해야 할 순간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할 때 사고 가능성이 커진다.

정속주행이 위험해지는 순간은 ‘상황 인지’를 놓쳤을 때다.

운전 보조 시스템은 피로를 줄여주는 도구이지, 판단을 대신하는 주체가 아니다.

 

결국 안전의 핵심은 시스템이 아니라 운전자의 태도다.

편리함을 누리되, 항상 개입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어댑티브 크루즈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고속도로 안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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