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힘? 외국인 매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증시
2025년 6월 들어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12일 오전에도 2915선을 돌파, 장중 2924까지 상승하는 등 강력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며 ‘디커플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에도 끄떡없는 국내 증시…누가 떠받치고 있나?
이번 상승 흐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음에도 코스피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7억 원, 기관은 608억 원을 매도했지만, 개인이 929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증시 체력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술적 조정 구간, 언제쯤 올까?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자연스럽게 조정 구간이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번 랠리도 예외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신호를 주시하며, 기술적 조정 시점은 2940~2960선을 전후로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 구간에서 매물이 출회되고 이익 실현 매도가 나올 경우, 일시적인 하락 조정이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증시는 과거와는 다르게 하락 시 개인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V자 반등을 자주 보여주고 있어, ‘기술적 조정’이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적 시즌과 2분기 기업 가이던스 발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증시의 중심이 된 ‘개미’들…투자 전략은?
이제는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보다 개인의 투자심리가 증시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AI 관련주들이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분할 매수, 리밸런싱 전략, 실적 기반 종목 선별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단기적인 급등에는 항상 조정이 따릅니다.
하지만 이번 상승장이 단순한 반등이 아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술적 저항에 부딪혀 쉬어갈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