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둔 사이버 위협, 스미싱 주의보 발령
1. 추석 연휴, 들뜬 분위기를 노리는 사이버 범죄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가족과 친지를 만나고, 선물 준비에 분주해지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이 틈을 노리는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곤 합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한 범죄 유형이 바로 스미싱(Smishing) 입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에 악성 앱이나 피싱 사이트 주소를 포함해 사용자가 클릭하도록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입니다.
명절 시즌에는 택배 배송, 선물 결제, 공공기관 안내 등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절반 이상 차지
관계 당국 발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탐지된 스미싱 건수는 약 388만여 건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이 207만여 건(53.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범칙금·과태료 조회’, ‘건강보험 환급금 안내’, ‘국세청 환급금 지급’ 등 정부기관을 위장한 문자는 평소보다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피해자가 쉽게 속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계정 탈취형 스미싱도 급증했는데, 2023년 2천여 건에 불과했던 것이 불과 1년 반 만에 60만 건 이상으로 폭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금전 갈취를 넘어, 계정정보를 이용해 2차·3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3. 추석 선물·택배 배송 사칭 사례
연휴를 앞두고 자주 등장하는 유형 중 하나가 택배 배송 사칭입니다.
"추석 선물이 배송 중입니다. 링크를 클릭해 확인하세요"라는 메시지는 실제 상황과 너무 흡사해 방심하면 클릭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피싱 사이트로 연결돼 금융정보가 탈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쇼핑몰 결제 안내 사칭도 늘고 있습니다. "주문하신 상품 결제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링크를 유도하는 방식인데, 추석 준비로 실제로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는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클릭을 유도합니다.
4. 스미싱 피해 예방법
스미싱은 예방만으로도 대부분 차단이 가능합니다. 다음의 생활 수칙을 반드시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의심 링크 절대 클릭 금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속 링크는 절대 누르지 않아야 합니다. 택배나 결제 안내는 공식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앱 설치 제한 설정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허용’을 꺼 두면 악성 앱 자동 설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백신 앱 설치 및 최신 업데이트
모바일 백신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검사하면 의심스러운 앱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절대 링크를 문자로 보내지 않음
정부·금융기관은 앱 설치나 계좌 입력을 문자로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5. 추석 연휴 안전한 디지털 생활을 위하여
추석 연휴는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부주의한 클릭으로 소중한 개인·금융 정보가 유출된다면 즐거운 명절이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스미싱은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메신저 피싱·계정 탈취형 공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보안 교육과 홍보, 시스템 강화가 병행돼야 할 시점입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가족을 챙기는 만큼 자신의 디지털 안전도 함께 챙기는 현명한 습관이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삭제하고, 필요하다면 관계기관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이 최선의 대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