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25년을 기점으로 한국 제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판도를 크게 바꿀 ‘125조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질 이 초대형 투자 전략은
AI(인공지능)·로보틱스·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수소·전동화·그린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며,
단순한 설비확장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대전환 로드맵’에 가깝다.
이번 전략은 직전 5년보다 36조 원 넘게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특히 2025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AI 기반 모빌리티 경쟁’으로 들어서는 만큼,
현대차의 선제적 투자는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결단으로 평가된다.
1. 50조 투자되는 ‘AI·로봇·SDV’…미래차 경쟁력의 중심
이번 계획의 핵심은 단연 AI·SDV·로봇 기술 강화다.
현대차그룹은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차량 제어·자율주행·제조 자동화·서비스 산업까지 AI 기술을 수직적으로 연결해 AI 기반 차량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종합·분석할 수 있는 초고성능 데이터센터를 마련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 OTA 기술, SDV 기술 혁신을 가속할 전망이다.
로봇 제조·물류 시스템 고도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기반으로 로봇 기술을 공장·물류센터·생산라인에 본격 적용한다.
로봇이 제조공정을 보조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이 핵심 목표다.
SDV 경쟁력 강화
앞으로 자동차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핵심’이 되는 시대가 열린다.
현대차는 차량 업데이트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OTA 기술과 통합 제어 OS를 강화해,
글로벌 SDV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
2. 전동화·수소·그린에너지…‘친환경 모빌리티’에만 30조 이상
전동화 전략 역시 본격 가속한다.
2025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조정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전동화 투자를 멈추지 않고 플랫폼 기술 고도화와 배터리 내재화에 집중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세대화(E-GMP 진화 모델)
배터리셀 기술 확보 및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확대
충전 인프라 확충: 서남권 중심 수전해 플랜트·수소충전소 구축
특히 수소 인프라 확대는 현대차그룹의 차별적 전략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수소 경제 생태계’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는 곳은 현대차가 거의 유일하다.
수소 모빌리티·수소 생산·수소 저장·수소 충전까지 전 방식을 아우르는 통합 모델을 목표로 한다.
3. R&D·설비투자 38조…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총 38조 5천억 원을 R&D에 투입한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기술 격차가 곧 시장 점유율을 결정한다는 점을 인지한 ‘초격차 전략’이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연구
로보틱스·AI 연구인력 확충
스마트팩토리 기술 고도화
해외 시장에 맞춘 맞춤형 차량 개발
또한 수만 개 협력사가 존재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 특성상, 이번 대규모 투자로 부품사·협력업체의 동반 성장과 일자리 확충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협력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세 전액 지원 등 공급망 안정 정책도 함께 발표해 산업 생태계를 지키는 전략을 내세웠다.
4. 왜 지금 125조 투자인가?…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전환
2025년 이후 자동차 산업은 완전히 새로운 경쟁으로 들어선다.
● AI 기반 생산·운행 시대
AI 없이는 자율주행도, SDV도 불가능하다.
자동차 산업은 기술기업과의 경계가 사라지는 ‘융합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 전기차 성장률 둔화 → 기술 경쟁력 중심 시장
전기차 판매량보다 배터리, 충전 인프라, 차량 OS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
● 미국·유럽의 공급망 재편 속 한국 기업의 역할 강화
IRA·탄소중립 규제 등 글로벌 정책 대응을 위해 글로벌 생산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이런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존 자동차 산업 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현대차의 125조 투자 전략은 ‘생존을 넘어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5. 한국 경제에 주는 의미
이번 투자 계획은 자동차 산업이 한국 제조업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국가 경제 전체에 매우 중요한 시그널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확대
로봇·AI·소프트웨어 등 신성장 산업 육성
그린 모빌리티 중심의 수출시장 확장
협력사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특히 AI·로봇·수소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