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라일락 꽃향기는 기분을 좋게 해준다.너무 앞뒤가 안맞는말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출퇴근길,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향기에 고개를 돌려보면 보라빛 라일락이 살포시 피어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라일락의 향기가 도시 곳곳을 감싼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걸어가는 길목, 아파트 화단, 공원 가장자리에서도 라일락은 어느새 봄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등장한다. 라일락은 보라색, 흰색, 연분홍 등 다양한 색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보라색 라일락은 단연 인상적이다.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그 색감,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향긋한 내음은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게 만든다. 이 아름다운 꽃에는 어떤 꽃말이 담겨 있을까?라일락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르다. 보라색 라일락은 ‘첫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