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종일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바라보니 하늘이 유난히 맑고 예쁘다. 구름 사이로 부드럽게 퍼지는 햇살, 쨍한 하늘색, 그리고 한껏 또렷해진 나무들의 초록빛. 왜 비온 다음날은 이렇게 하늘이 맑고 투명해 보일까? 그 이유는 과학적으로도 명확하다. 바로 ‘대기 정화 작용’ 덕분이다. 비가 내리면 공기 중에 떠다니던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배기가스 등 다양한 오염 물질들이 빗물에 씻겨 내려간다. 마치 먼지가 쌓인 창문을 닦아낸 것처럼, 하늘도 깨끗해지는 셈이다. 비는 단순히 땅만 적시는 것이 아니라 하늘도 청소해주는 고마운 존재인 셈이다. 특히 봄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비가 한 차례 내려주고 나면 체감되는 맑음의 정도가 훨씬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