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거 환경 개선의 대표적인 해법으로 여겨졌던 재건축이 최근 들어 곳곳에서 속도를 잃고 있다.인허가 지연이나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재건축을 멈추게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공사비 상승이다. 눈에 띄게 불어난 공사비는 조합원 분담금으로 고스란히 전가되며, 조합 내부의 갈등과 사업 지연을 동시에 낳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건설 공사비는 가파르게 올랐다. 철근·시멘트 같은 핵심 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숙련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 부담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안전 규제 강화, 친환경·고급 설계 요구까지 더해지며 과거와 같은 수준의 공사비로는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문제는 이 비용 증가가 조합이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 조합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