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꽤 긴 거리를 운전했다. 지도상으로는 2시간 조금 넘는 거리였지만, 막히는 길도 없고 도착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 휴게소 한 번 들르지 않고 내리 달렸다.(휴게소가 있는길로 안내하지 않고 없는길로 안내해준 네비게이션) 도착해서 느낀 건, 다리보다 팔이 먼저 힘이 풀리고 아프다는 것이었다. 팔에 진동이 남아 있는 듯한 묘한 통증과 저릿함이 오래도록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나만 그런가?’ 싶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장시간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운전 피로는 허리나 엉덩이, 눈과 목에 집중되기 쉽지만, 팔과 어깨에도 꽤 많은 부담이 간다. 운전이라는 게 단순히 팔만 움직이는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