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절기상 ‘청명(淸明)’입니다. 이름 그대로 하늘이 맑고 푸르러지는 시기. 따스한 햇살이 겨울의 흔적을 밀어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이 한껏 피어나는 때입니다. 봄바람은 살랑살랑 얼굴을 스치고, 길가의 벚꽃은 만개를 앞두고 있으며, 들풀과 나무도 제각각 생명의 기지개를 켭니다. 청명은 24절기 중 하나로, 보통 양력 4월 4일이나 5일경에 찾아옵니다. ‘한식’과도 가까워 예부터 조상의 산소를 돌보는 날로도 익숙하죠. 본격적인 농사철의 시작을 알리기도 해, 농민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대지에 온기가 퍼지고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가장 알맞은 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하늘을 올려다보니, 정말 '청명'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날씨였습니다. 한 점 구름 없이 푸르고 투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