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을 보다 보면 쌀값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한 포대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고, 외식 물가 역시 밥값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농촌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 창고에는 쌀이 쌓여 있고, 농민들은 여전히 소득 불안을 호소한다. 쌀 재고는 넘치는데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오르는 이 모순적인 상황은 왜 반복되는 것일까.우선 쌀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유통 구조에 있다. 쌀은 생산 이후 도정, 저장, 운송, 도매, 소매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매년 증가해 왔다. 전기료와 인건비, 물류비가 오르면서 유통 마진이 확대됐고, 이 부담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 반면 농민이 받는 산지 가격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못했다. 결국 가격 상승의 혜택은 생산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