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와야구단이 승이 많아서 행복한 내조카내 조카는 열렬한 한화 이글스 팬이다. 처음엔 그저 유니폼이 예쁘다며 팀을 좋아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이고 타율과 투수 기록까지 꿰뚫고 있다. 야구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일상의 중심이 된 셈이다. 요즘 조카의 하루는 야구 일정에 맞춰 움직인다. 주말이 되면 오후 2시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평일에는 오후 6시가 되면 텔레비전 앞에 딱 자리 잡는다. ‘오늘은 대전 홈경기야’, ‘이 선수 오늘 선발이래’ 하는 말들이 이제는 익숙한 일상의 언어가 되었다. 그 열정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선 꾸준함으로 다가온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조카가 직접 대전구장을 찾아갔던 날이다. 멀리서 기차를 타고, 야구장을 찾아 손에는 응원봉과 야구 모자, 등에 팀 유니폼까..